김동주(두산)가 개인통산 100호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을 5연패에서 탈출시켰다.김동주는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2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전에서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투수 오승준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기는 역전결승 만루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에 힘입어 두산은 SK를 7-1로 물리치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동주는 이날 시즌 5호째이자 프로데뷔 후 개인통산 100호 홈런고지에 올랐다. 개인통산 100호 홈런은 프로통산 29번째 나온 기록이다.
SK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승행진을 마감했다. SK 선발 이승호는 7이닝동안 24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중간계투진의 난조로 아깝게 승리투수를 놓쳤다.
이승호는 올시즌 7차례 선발로 나서 매경기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대구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박현승의 동점솔로홈런에 이어 이대호가 역전투런을 터뜨려 삼성에 3-1로 이겼다.
롯데 선발 매기는 8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8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마무리투수 노장진이 박현승과 이대호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노장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기회를 날려버리고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경기에서 LG는 최원호의 선발호투와 조인성의 2점 홈런을 앞세워 현대를 6-0으로 제압했다. 최원호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원호는 또 친정팀 현대전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다.
기아는 광주경기에서 9회말 1사만루에서 김종국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한화에 5-4로 신승, 삼성을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기아는 한화의 4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아 마무리투수 리오스는 구원승을 따냈다.
또 이날 1,3위 삼성, 한화와 4위 현대가 지고 공동 5위 두산, LG와 공동 7위 롯데가 승리함에 따라 1위와 최하위팀간의 승차가 6경기로 좁혀졌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