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씨와 홍걸씨 형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류를 타면서 두 사람측의 방어 움직임도 바빠졌다.14일 홍업시는 대전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유제인(사시13회)변호사를, 홍걸씨도 여기 동부지청 검사로 일한 조석현(사시23회)변호사를 공식 선임했다.호남출신의 두 변호사는 벼랑 끝에 선 의뢰인을 고려,"검찰수사가 목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검찰과 충분히 법률공방을 벌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손석민기자
박진석기자
●유제인 변호사
-어떻게 수임하게 됐나.
"지난달 중순께 홍업씨를 아는 모 변호사가 검찰조사에 대비한 절차적 문제를 문의해왔다.이후 홍업시의 측근과 본격적으로 수임문제를 상의했고 지난 주 홍업씨와 만나 매듭을 지었다."
-홍업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현 정권 출범이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홍업씨를 알게됐고 간혹 얘기를 나누는 정도다."
-홍업씨의 근황은 어떠한가.
"수임문제로 만났을 때 홍업씨는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 때문에 나름대로 많이 주의했는에 이런 입장에 처하고 나니 안타깝고 스스로 딱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또 살이 많이 빠졌다고 말하는데 심적인 고통이 큰 것 같았다."
-앞으로 검찰수사에 대한 방어준비는.
"14일 오후4시 검찰에 선임사실을 통보했다.검찰이 소환통보를 하면 선임계도 낼것이다.앞으로 홍업씨와 자주 만나면서 돈세탁여부 등 사건의 본안을 상의하겠다.현재 검찰은 순리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업씨가 자진출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다면 나에게 알려줬을 텐데 아직 그러한 소식이 없다.그리고 소환일시는 전적으로 검찰이 결정할 사안이다."
●조석현 변호사
-검찰 요청대로 15일 오후 출석이 가능한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시차적응 및 피로회복시간도 필요하고 변호인과 잠깐이라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나.그래서 16일 오후 2시로 출석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홍걸씨와 통화를 했나.그는 지금 어디 있나.
"연락처는 알고 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어디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16일 오후 2시는 변호인이 일방적으로 잡은 것인가,홍걸씨측의 의견도 반영이 된 것인가.
"홍걸씨와 연락이 되는 쪽의 의견도 반영이 된 시간이다."
-그쪽이 어디인가.청와대인가.
"어디인지 밝히기는 힘들다."
-검찰에서는 변호인측 요청에 대해 뭐라고 하나.
"두고 보자고 하더라.그러나,될 수 있으면 15일 출석해줬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갖고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16일 출석할 가능성이 높은 건가.
"잘 모르겠다.그러나 내가 홍걸씨측에 '조사과정에서 지나치게 피곤해지면 곤란하니 하루정도는 쉬고 출석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은 전했다."
-홍걸씨의 심경은.
"직접 통화는 모했으나 전해 듣기로는 '보통사람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