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마스터스를 창설한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와 당대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맞대결하면 누가 승리할까. ‘우즈가 10타차로 이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물론 두 사람은 동시대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시대에 즐겨 쓰는 클럽과 볼을 갖고, 각자의 필드 여건에서 맞대결을 한다는 전제를 깔아야 한다.
따라서 이 결과가 반드시 우즈가 존스보다 더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60여년간 골프 기술 및 장비 등이 크게 진보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
미 노스 이스턴대 경영학부의 프레데릭 와이즈만 등 교수 2명은 1934년부터 2001년까지 마스터스에 출전한 상위 랭커 40명의 평균 스코어 분포를 조사, 최근 이같의 내용의 ‘골프에서의 경기력 향상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일부 내용만 공개된 이 논문은 올해 말 미 응용통계학저널에 전부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논문에서 “마스터스에서 경기를 가진 현재의 상위 랭커 40명의 평균 스코어가 1934년 당시에 비해 평균 10타 정도 줄었다”며 “이는 그 동안 경기력이 급격히 증대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꾸준히 감소하던 평균 타수의 그래프가 90년대부터는 다소 평평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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