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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박근혜의원 밝혀…金 "적절시기에 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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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박근혜의원 밝혀…金 "적절시기에 답방"

입력
200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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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남북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금강산 댐의 안전성 실태를 조사하는데 동의했다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4일 밝혔다.11일부터 3박4일간 유럽_코리아재단 이사자격으로 방북한 박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이 13일 저녁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3시간 가량 열린 단독면담 및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절한 시기에 답방할 의사가 있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뒤 “각종 남북회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남북 철도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한 남북ㆍ러시아ㆍ유럽의 실무협의기구 설치 제의에 대해 “적극 찬성이다”고 답했으며, 특히 동해선 철도연결 전에 육로를 통해 적당한 곳에 상설면회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행방 불명된 군인의 생사확인 제의에 대해 김 위원장이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7일 무산된 경협추진위 2차 회의에 대해 북측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 비서는 “남측 언론이 금강산 댐을 부실공사로 몰아붙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9월초 북측 축구 대표팀 남북 직항로 이용 초청 ▦11월 중 북측 가요 ‘휘파람’의 가수 전혜영이 소속된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한 공연 등을 김 위원장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박 의원의 방북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김 위원장 면담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정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에는 김완수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박 의원 일행을 전송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 北외무상도 연내답방 확인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14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상기시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혓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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