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직원 연루 불공정거래 급증

UBS워버그증권의 삼성전자 보고서 유출사건이 증시에 큰 파문을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 투자상담사 등 증권사 직원이 낀 불공정거래 사건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14일 금융감독원이 조재환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증권사 직원 214명이 모두 69건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연루됐다가 감독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의 12건(81명)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000년 49건(153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서는 4월 현재 25명의 증권사 직원이 9건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주도했거나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증권사에 계약직으로 고용된 전담 투자상담사의 약정은 일반직원의 4배에 달해 시세조종, 임의매매, 위법 일임매매, 과당매매 등 위법행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ㆍ4분기에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로부터 각각 31건, 25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넘겨받고, 44건을 자체 인지해 조사에 들어가는 등 모두 100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내용을 새로 포착, 조사중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