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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대표선수들 "윤정환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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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대표선수들 "윤정환이면 OK"

입력
200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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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의 콤비플레이로 누구를 가장 원하고 있을까.13일 선수들의 개별 인터뷰 결과 한국축구대표팀에서 동료들과 가장 호흡을 잘 맞추는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윤정환(29ㆍ세레소 오사카)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선홍 이천수 등 공격수들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까지 윤정환을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선수’로 꼽았다.

윤정환은 히딩크 감독에게 “체력과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셈이다.

윤정환이 동료들의 인기를 얻는 까닭은 탁월한 패스 능력 때문. 대표팀의 최고참 황선홍은 “스루패스가 뛰어난 그가 미드필드 중앙에 서면 공격수들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남일 역시 “윤정환과 궁합이 맞는다”고 밝혔다.

윤정환 역시 황선홍 최용수를 가장 좋은 공격콤비로 꼽았고 파워가 좋은 설기현 역시 편안한 스트라이커로 평가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안정환이 호흡이 잘 맞는 선수로 꼽은 황선홍 최용수 모두 안정환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환은 젊은 선수들 보다는 관록있는 스트라이커에게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왼쪽 윙백인 이을용은 이천수와 설기현, 이영표는 설기현 최태욱을 선호했고 오른쪽 윙백의 송종국은 박지성을 편한 상대로 지목했다.

수비진에서는 노장 트리오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이 모두 서로를 칭찬하는 분위기로 이상적인 화음을 냈다.

다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호흡을 잘 맞춰야하는 홍명보는 김남일 보다는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한 솥밥을 먹은 유상철을 선호했다.

한편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윤정환 대신 유상철을 선발 기용할 계획인 히딩크 감독은 “선수끼리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균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윤정환의 책임감과 체력보완을 주문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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