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에 속하는 작은 잡식성 동물인 여우는 가늘고 짧은 다리에 뾰족한 입, 삼각형의 큰 귀를 가지고 있다.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야간에 들쥐 토끼 꿩 개구리 과실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다. 특히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하다.
유럽과 일본 등 산업화가 상당히 진전된 곳에서도 살아 남아있지만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배설물 등 흔적 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쥐약 보급과 먹이 감소가 큰 영향을 주었다는 설만 있을 뿐 급속한 멸종 원인은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며칠 전 영국 출장에서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대영제국의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야생동물, 특히 야생 상태의 여우였다.
교활과 사악의 대명사로 옛날 이야기의 단골인 여우가 이 땅에서 사라졌으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저 전설의 동물일 뿐이다.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마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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