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각오하라.” 새크라멘토 킹스가 20년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 8강전 통과가 유력시되는 숙적 레이커스와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서부 톱시드인 새크라멘토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 아코아레나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5차전서 4번시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4-101로 눌러 4승1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선착했다.
새크라멘토는 주포인 유고출신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결장했지만 든든한 벤치멤버들이 충분히 뒤를 받쳐줬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버저가 울리자 코트 중앙으로 몰려나와 구단주 가빈 말로프와 얼싸안고 4강전에 오른 기쁨에 감격했고 치어리더들 역시 팔짝팔짝 뛰며 환호했다.
크리스 웨버(23점)와 마이크 비비(23점)가 공격을 이끈 새크라멘토는 1쿼터 8분48초전 10-8로 앞서기 시작, 전반을 59-53으로 끝냈지만 시종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다 승부처인 3쿼터 후반 식스맨 히다옛 터클루(20점 13리바운드)가 연속 8득점, 86-73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두자리수로 리드한 3쿼터가 끝나자 홈관중들은 승리를 기정 사실화하며 레이커스를 겨냥, “무찌르자 LA”를 연호하기도 했다.
덕 노비츠키(32점 12리바운드)와 마이클 핀리(26점)가 분전한 댈러스는 골밑 열세로 많은 자유투를 내주었고 4쿼터에선 내내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985년 현재의 연고지로 자리를 옮긴 새크라멘토는 81년 캔자스시티 킹스 시절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15일 열리는 서부컨퍼런스의 또다른 준결승 5차전서 레이커스(3승1패)가 샌안토니오 스퍼스(1승3패)를 이기면 새크라멘토와 레이커스는 19일 서부 패권을 놓고 첫 대결을 벌인다.
●NBA 8강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5차전
새크라멘토(4승1패) 114-101 댈러스(1승4패)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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