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55) 상원의원(뉴욕주)을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뉴욕 데일리 뉴스는 13일 힐러리가 차기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민주당 실세 집단 사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은밀히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힐러리의 대선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통령 후보가 되는 편이 낫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의 보좌관을 지낸 정치컨설턴트 톰 오도넬도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 명단의 맨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그녀가 게파트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등 누구와도 호흡이 맞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클린턴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세 과정에서 남편의 성 추문을 비난한 데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고어의 러닝 메이트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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