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직원들이 16일부터 3일간 실시될 ‘정보화 수준 평가시험’을 앞두고 진땀을 흘리고 있다.정보화 수준 평가시험은 정통부가 국가정보화 주무 부처로서 직원들의 정보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최적의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급 이하 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
그러나 직원들은 평가시험 성적이 나쁠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 시험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정보전산담당관실 관계자는 13일 “평가결과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지,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 5급 직원은 “일부 직원은 퇴근 후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 직원들의 시험공부 열기는 평가 내용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시험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부내 전산망에 접속해 치르는 필기시험과 한국정보문화센터 교육장에서 개최되는 실기평가 등 두 가지 형태.
필기시험은 정보화 정책, 정보통신기술 개념 및 동향, 컴퓨터시스템의 이해, 디지털 콘텐츠에 관한 기술 등에 관한 것이고, 실기시험은 PC 및 인터넷 활용, 한글ㆍ엑셀ㆍ파워포인트 사용법 등에 관한 것이어서 대충대충 준비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국가정보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있는 정통부 직원들이 정보화에 뒤진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조직은 물론 직원 개인에게도 정보화 수준을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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