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얼굴로 당신을 만날까요/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 잠 못 이루고 밤새 뒤척거려서/ 어두워 보이긴 정말싫어요/ 두 번 다신 못 볼거라고/ 그렇게 체념하며 살았었는데….”지난달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4차 이산가족 상봉 때 52년만에 만난 남편에게 “애인 데리고 왔어?”라며 바가지를 긁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정귀업(75ㆍ전남 영광군 염산면) 할머니의 애달픈 사연이 노래로 제작됐다.
민중가요제작자 윤민석씨가 작사ㆍ작곡한 ‘서글픈 만남-정귀업 할머니 이야기’란 이 노래는 가수 양윤경씨가 가녀린 목소리로 불러 듣는 이에게 이산가족의 아픔을 실감나게 전해준다.
노래는 인터넷 음악사이트 ‘노래로 가꾸는 희망의 숲’(www.songnlife.com)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정 할머니는 “남의 속내를 어떻게 알고 노래를 지었는지 모르겠다”며 “남편이 통일될 때까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