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삼성증권이 아직도 업계1위를 유지하지?.”삼성 이건희 회장이 최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게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이 취임 당시 업계 1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질문한 뒤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는 답변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
황 사장은 지난해 삼성투신운용 사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이 회장과 독대,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수수료 수입위주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약정고 경쟁을 지양하겠다”며 “당분간 업계 3등까지 떨어져도 봐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정도경영을 한다면 업계 5위로 내려가도 봐주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당시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소수점 이하 정도로 소폭 떨어졌지만, 업계 1위는 지키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불법영업 차단, 과거 부실에 대한 자진신고제 도입등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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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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