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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한나라는 노동자대변 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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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한나라는 노동자대변 黨"

입력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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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3일 울산 지방선거 필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노동자를 진정하게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이색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의 혼전이 예상되는 울산의 특이한 선거 지형을 의식한 결과였다.이 후보는 연설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몰아 붙이며 노동 정책면에서의 약속 위반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노동계를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어겨 버린 김 대통령에 대해 노동계의 실망이 크다”면서 “오히려 대선 때 ‘안되는 것은 분명히 안된다’고 했던 우리 당의 ‘정직성’을 노동계가 인정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노동계 특히 한국노총은 분명히 한나라당 지지를 밝히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노동계와 함께 하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인 만큼 우리 당 지지로 진정한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도마위에 올렸다. 그는 “여당 후보가 영남권에서 한 군데라도 지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면서 “울산 지방선거의 승리는 바로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대전 충남 인천 필승대회와 마찬가지로 노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을 삼가 최근 지지율 회복에 따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경기 필승대회에서는 대여 공격 수위가 더욱 낮아졌다. 민주당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경기는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요충인데도 이 후보는 “우리 당은 꾀부리지 않고 정도를 간다” “우리의 전략은 국민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는 것”이라는 등 포지티브 전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울산대회에서 자신이 받은 꽃다발을 단상 아래 어린이 3명에게 환히 웃으며 건네 주고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 심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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