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와 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우선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 민영미디어랩 허용 기대감이 높다. 중간광고는 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만 허용되고 있는 광고를 동일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방송광고공사에서 맡아오던 광고 시간과 방법 규제를 총량 기준으로 방송사에 일임(광고총량제)해야 한다는 논리. 더욱이 정부의 2010년 공중파방송 전면 디지털화 방침에 따라 제작단가 보전을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내에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는 게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전망.
대신증권 김병국 선임연구원은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의 경우 의외로 빨리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존 광고시장은 양ㆍ질적인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업종 대표주인 제일기획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1분기 매출이 전년비 11.4% 늘어난 714억원, 순이익도 19.2% 늘어 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112억원)은 60%가 증가했다. LG투자증권은 추천리포트에서 “이 같은 실적 호전은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월드컵 특수로 인한 매출 증가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광고 업황 특성상 가장 경기에 민감한 업종 가운데 하나인 만큼 하반기 성장국면 진입 속도나 폭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광고산업 전반의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제일기획 주가는 지난 해 10월 10만원대에 진입한 뒤 큰 기복없이 꾸준히 상승, 지난 3월 19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13일 1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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