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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큼 '시원한 창업'

입력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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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구분없이 갈증으로 인해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예비창업자들도 1년의 절반을 차지하는 ‘태양의 계절’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눈길이 끌리게 된다.12일까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관에서 열린 ‘소자본창업 박람회’에서도 아이스크림과 맥주전문점 등 여름 성수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 아이템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이어졌다.

5,000만원 내외의 창업자금으로 도전해 볼만하고 이미 시장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아이스크림과 맥주전문점을 살펴 본다.

●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샤베르' / 8평 기준 창업비 4,000만원대

5~8평의 작은 점포로도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대규모 주택단지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등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

외국계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신통상이 내놓은 ‘샤베르’는 순수 국내기술과 자본으로 출발한 브랜드로 현재 90개 가맹점이 성업중이다.

딸기, 키위, 복숭아, 사과, 레몬, 파인애플 등 각종 생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이 주제품으로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제조설비를 제공한다.

고구마, 대추, 팥, 녹차 등 전통 건강식품을 재료로 한 기능성 아이스크림도 메뉴에 올라있고 아이스크림 이외에 생과일을 원료로 한 주스, 쉐이크 등의 음료와 여름철 인기메뉴인 빙수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 여름 한철로 끝난다는 우려가 있다면 숍인숍(shop in shop)형태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함께 취급하면 된다. 매장 밖으로 조그만 창을 내면 훌륭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덤으로 얻는 셈이다.

가맹비와 설비비를 포함한 개설비용은 3,000만원 안팎. 8평 점포를 기준으로 인테리어비 1,000만원과 초도 물품비 300만원을 합한 4,300만원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의 재료가 되는 과일은 신선도를 살리기 위해 본사에서 제공하지 않고 가맹점이 인근 유통점에서 직접 조달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 (02)739-3331

● 생맥주 전문점 '카스앤락' / 조리교육·AS등 본사서 책임

월드컵 특수 때문인지 올들어 생맥주 전문점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74개 가맹점이 성업중인 ‘카스앤락’은 카스맥주의 공식체인본부 (주)세븐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로 신뢰도와 인지도에서 단연 앞선다.

특히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웨스턴바 스타일을 채택하고 평당 130만원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예비창업자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병맥주와 생맥주에 따르는 30여 가지의 메뉴를 기본으로 주간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도 판매할 수 있다. 계절별로 메뉴를 다양하게 교체해 주고 매장 내부 디스플레이나 소품도 주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하자보수는 본사에서 책임진다. 30평 기준으로 5000만원(임대료 제외) 정도가 소요되며 가맹비와 보증금은 전혀 없고 본사에서 무이자 융자도 알선해 준다.

입지선정에서부터 오픈행사, 사전 조리교육은 물론, 본사에서 운영중인 ‘생맥주 마스터스쿨’을 통해 업소관리법, 판촉방법, 부가세신고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지식도 본사에서 제공한다.

(주)세븐인터내셔널 정신영 상무는 “가맹점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하부 구조나 영업 대상이 아니라 공동사업을 하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02)574-9400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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