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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그것이…' 새 진행자 배우 정진영 "시사프로 진행도 연기의 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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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그것이…' 새 진행자 배우 정진영 "시사프로 진행도 연기의 한 장르"

입력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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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새로운 진행자로 결정된 직후 정진영(38)은 말을 아꼈다.그 흔한 포부조차도 밝히지 않았다. 11일 문성근의 마지막 녹화를 지켜보며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도 정진영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부담스러워 했다.

연극배우였던 그는 보스 박신양에게 절대적인 충정을 바치던 깡패로 출연한 ‘약속’(1998년)으로 영화배우로도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후 그의 영화이력에는 ‘킬러들의 수다’ ‘달마야 놀자’ 등 흥행작들도 당당히 포함됐다. 연기자라는 본분을 잊지 않겠다고 한다.

“방송인이 아닌 연기자로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도 캐릭터를 설정해서 말과 표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니까 연기입니다. 연기의 또 다른 장르일 뿐이죠.”

10년씩이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문성근의 그림자를 떨쳐버리는 일도 쉽지 않을 듯하다.

“ ‘그것이 알고 싶다’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죠. (문)성근 형님과 동일체같다고 막연하게나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근이 형님은 목소리가 높고 카랑카랑하지만, 저는 시청자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신경질적으로 보일 정도로 날카로운 문성근에 비하면 묵직하고 편안함을 기대해봄 직하다.

닷새 동안의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접고, 이제는 ‘어떻게’와 ‘왜’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다.

정진영은 “한동안 현실이나 사회문제에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더 이상 멀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하고 이번 진행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도 “왜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을 맡게 됐을까”에 대한 해답을 얻기는 쉽지 않은 듯 오히려 반문한다.

여러가지 해석 중 ‘서울대 출신(국어국문학과 졸업)이어서 제작진이 끌린 게 아닐까’라는 얘기만은 싫어한다.

‘달마야 놀자’ 이후 “그냥 놀았다”는 정진영. 그를 방송이 찾은 까닭은 앞으로 두고 보면 알 것이다. 그는 18일 ‘전주할머니의 살인사건의 진실’편부터 진행을 맡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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