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4월에 비해 7.7%, 할인점 매출은 0.9% 증가에 그쳐 매출 신장률이 크게 둔해졌다.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4월 증가율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2월(18.8%)과 3월(16.7%)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할인점도 0.9% 증가에 그쳐 2월(30.7%)과 3월(8.1%)에 비해 매출 둔화가 뚜렷했다.
백화점의 경우 4월 정기세일 실적이 당초 전망을 밑도는 10% 증가에 그치고, 황사 등 불규칙한 날씨로 내점객 수가 9% 정도 감소한 것이 매출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작년 말부터 주가상승, 저금리, 특소세인하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던 내수경기가 최근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금리인상 분위기로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패턴도 고가품 수요나 스포츠ㆍ레저용품 등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는 호조를 보인 반면, 남녀정장 이나 가전제품 등의 수요는 한풀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자부는 5월에는 각종 기념일과 월드컵 특수, 지방선거 등 호재가 많아 매출 신장률이 다소 회복될 수 있으나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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