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는 국방부의 F-15K 가격 인하요구를 받아들여 당초 44억6,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가량 낮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보잉사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F-15K의 가격을 낮춘다는 입장을 밝혀 현재 가격과 절충교역 등을 놓고 세부협상을 진행 중 ”이라며 “국방부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대한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과 업계의 관계자는 “보잉사는 F-15K의 가격을 라팔 가격 수준까지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방부와 협의 중이며, 3억 달러 가량 낮추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다소사는 최종협상에서 라팔의 가격(협상시점 기준)을 41억6,000만 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방부는 F-15K의 최종 가격이 라팔보다 낮아야 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는 또 65%에 그친 절충 교역에 대해서도 기준선인 70%를 넘는 방안을 제시, 국방부와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국방부는 세부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이 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고 6월초 대통령의 집행승인을 받아 6월말까지 미 보잉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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