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 득표를 한 서청원(徐淸源) 최고위원이 11일 저녁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 저녁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YS가 전날 경선 개표 직후 축하전화를 걸어 부부 동반으로 초대해 이뤄졌다.YS는 만찬에 앞서 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는 내가 만류했다”며 “그 이유는 묻지 말라” 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달 29일 상도동을 방문, 박 의원의 출마를 강력히 요청하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관측과는 크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YS는 서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과 관계가 개선되리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묻지 말라”며 말문을 돌렸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은 약 1시간 40분간의 만찬이 끝난 후 “YS가 ‘서 의원이 대표가 되니 이제 당이 잘 하겠네’라고 격려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YS의 뿌리는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해 우호적 여건이 조성돼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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