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가 체육복표 선정과정에서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타이거풀스(대표 송재빈ㆍ宋在斌)의 고문변호사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노 후보측은 12일 “1999년 후반기에 이 회사의 고문변호사직을 맡아 채 1년이 안된 2000년 8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회사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99년8월 체육복표사업법안이 통과된 뒤 수탁사업자 제안 요청이 공고가 된 2000년 8월까지는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각 업체의 사전정지 작업이 활발했던 시기다.
노 후보측은 “13대 국회의원 시절 노 후보의 비서관을 지낸 S씨가 이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원외의 노 후보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제의해 와 맡게 된 것 일뿐”이라며 “월100만원씩 받은 고문변호사료도 세금신고까지 돼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노 후보측은 또 “99년 당시에는 타이거풀스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가 없었다”며 “아무런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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