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가 전국 15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3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첫 설명회에는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학부모ㆍ학생들이 모여 영재학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입시요강의 핵심은 3단계 테스트로 창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수학ㆍ과학분야의 소질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 정원의 10배 수인 1,500명 이내를 선발한다.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는 여러가지의 답이 나올 수 있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수학ㆍ과학 문제를 통해 216명을 뽑는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가 채점을 한 다음 최고점과 최저점을 버리고 나머지로 평균을 낸다.
3단계에서는 3박 4일 동안의 ‘과학캠프’를 통해 문제 해결력과 발표력 등을 기준으로 최종 정원 144명을 뽑는다.
학생과 교수, 교사가 같이 생활하며 주어진 과제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실험 결과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설명하는 종합적인 과정에서 창의력과 영재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각 단계별 점수는 합산되지 않고 그 단계의 선발기준으로만 쓰고 폐기된다.
영재학교에서 주목하는 ‘영재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한 답은 없지만, 수학ㆍ과학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기존 과학고의 패턴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방향성은 비교적 명확하다.
한 관계자는 “단지 난이도가 높은 정도인, 경시대회 스타일의 문제는 분명 지양한다. 학원에서 단기간의 트레이닝을 받거나 선행학습을 해서는 풀 수 없는 전혀 새로운 문제를 구상 중이다. 1차에 제출하는 증빙자료도 창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라면 대회 입상실적 등으로 국한하지 않고 받는다”고 밝혔다.
6월 7일부터 원서교부 및 접수를 받으며 현재 인문ㆍ사회계열의 교수까지 포함하는 심사위원회가 구성 중이다.(051)897-0006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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