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시 어린이는 어른용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자동차 정면충돌시 어린이용 보조좌석사용 유무에 따른 안전도 등을 실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6세 어린이의 인체모형을 안전벨트 미착용, 어른용 안전벨트 착용, 어린이 보조좌석을 이용해 안전벨트를 맨 경우 등 3가지 형태로 승용차에 태운 뒤 시속 48㎞로 달리다 정면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는 뒷자석에서 완전히 이탈, 차량내부에서 2차,3차 충돌로 인해 보조좌석을 이용해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보다 머리부위를 3배 이상 다쳐 사망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다.
또한 어른용 일반 안전벨트만 맨 인체모형은 어린이 보조좌석을 이용했을 때보다 머리와 목 부위에 각각 15%와 30% 이상 더 높은 상해를 입었으며 목손상이 심할 경우 사망 또는 전신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가 어른용 안전벨트를 이용할 경우 안전벨트로 인한 목과 배의 2차 충격 가능성이 높아 치명적 상해 또는 장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6세 미만은 유아용 시트를, 신장 144㎝이하의 어린이는 보조좌석을 이용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144㎝는 미국 정부의 어린이 보조좌석 사용유무 기준”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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