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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 애널리스트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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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 애널리스트 "아 옛날이여"

입력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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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애널리스트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추천종목 보유현황 공시제도로 애널리스트들의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데다 종목분석 보고서로 인해 ‘설화’에 휘말리는 사례도 적지않다.이달부터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을 추천할 경우 보유내역을 고지해야 함에 따라 증권사들은 그날의 시황과 추천종목 등이 포함된 ‘데일리’에 보유여부를 함께 공개하거나 ‘주간 추천종목’을 작성할 때 같은 내용을 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시세변동이 심한 코스닥 종목은 자신이 해당종목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종목분석시 심적부담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독자생존’ 또는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가 정부 아니면 소액주주, 심지어 증권사로부터 유ㆍ무형의 압력을 받았다고 하소연한다. 모 외국계 증권사는 한 대기업으로부터 “잘못된 보고서로 투자자에게 그릇된 정보가 전해진 만큼 책임지라”는 항의를 받고 담당 애널리스트를 해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종목분석과 관련된 제약요건이 많이 생긴데다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로 병원신세를 지는 애널리스트들도 부쩍 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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