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첫 홈런을 맞고 9경기만에 1실점했으나 행운의 시즌 첫 구원승을 따냈다.김병현은 12일(한국시간) 베터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4로 리드하던 8회말 선발투수 랜디 존슨을 구원등판했으나 9회말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연장 10회초 팀동료 주니어 스파이비가 결승타를 터뜨려 팀이 6-5로 신승함에 따라 구원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이날 3이닝동안 삼진 4개를 뺏어내며 2피안타 1실점했다. 비록 구원승을 따내기는 했지만 시즌들어 처음으로 세이브 기회를 날려보냈다. 방어율은 0.86으로 높아졌다.
김병현은 8회 볼 9개로 4번 스콧 롤렌, 5번 마이크 리버설, 6번 팻 버렐 등 3명의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세 타자를 내리 볼 3개씩만 던져 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33번째이자 내셔널리그 23번째의 진기록이다.
9회 들어서도 김병현은 첫 타자 트레비스 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8번 토마스 페레스을 맞아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병현은 1번 지미 롤린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동료 스파이비가 적시타를 때려 팀이 6-5로 다시 리드를 잡자 10회말 상대 세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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