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 다가오자 불교계에서 거리 곳곳에 연등을 매달았다.알록달록한 색의 소담스러운 연등이 보기엔 좋지만 어떤 곳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 인근 법당에서는 며칠 전부터 주변 육교와 가로수에 수많은 연등을 달아 놓았다.
가로수 높이에 매단 연등은 괜찮은데, 육교에 단 연등은 행인들에 의해 파손되어 연등 속 전구만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겉종이가 너덜너덜해졌거나 덩그러니 전구만 남은 연등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전구가 육교 난간 철재에 부딪혀 깨지기라도 하면 그 파편에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또 아이들이 깨진 전구를 만질 경우 감전될 위험도 있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한 연등이 탄신일이 오기도 전에 파손돼서야 되겠는가.
가능하면 사람 손길이 쉽게 닿는 육교나 낮은 위치에는 연등을 달지 않는 게 좋겠다.
또 가로수에 매달 경우 밑으로 축 늘어지지 않고, 가로수에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 박동현ㆍ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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