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본선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수비수 심재원(25ㆍ프랑크푸르트)이 축구대표팀에 재합류하게 됐다. 이로써 엔트리 최종 마감일인 21일까지 또다시 23명의 월드컵 엔트리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거스 히딩크감독은 10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끝낸 뒤 “전력보강을 위해 심재원을 빠른 시일내에 대표팀에 합류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히딩크감독은 “심재원이 당장 월드컵 엔트리로 선정되지는 않겠지만 예비 멤버를 포함한 26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선 엔트리를 확정했던 히딩크감독이 그를 다시 부른 까닭은 팀내 수비수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최근 이민성(부산) 최진철(전북) 등 주전 수비수들마저 잇딴 부상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히딩크감독은 “이민성의 허벅지 부상이 많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심재원의 재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월 우루과이전서의 부진과 허벅지 근육 파열, 손가락 골절로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던 심재원이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김태영(32)-홍명보(33)-최진철(31) 등 노장들로 구성된 수비라인 운영에 한층 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감독은 “스피드가 뛰어난 심재원의 가세로 월드컵 준비에 큰 도움을 얻게 됐다”고 말해 그의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서귀포=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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