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권(안양 군포 의왕 과천)에 대형 유통업체가 줄줄이 들어서 전례없는 ‘유통전쟁’을 예고하고있다.롯데백화점은 10일 안양1동 국철 경부선 안양민자역사에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6,743평 규모의 안양점을 개장했다.
이 백화점의 지하 1층~지상 7층은 530여개의 각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들어서며, 8~9층은 1,454석을 보유한 7개 복합영화상영관, 옥상은 이벤트 광장으로 꾸며졌다.
백화점측은 안양시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의 의왕 군포 광명 과천시를 핵심상권, 인근 안산 시흥 수원시를 2차 상권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
롯데에 이어 9월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평촌역 인근에 연면적 3만9,000㎡규모의 매장을 개장하고, LG백화점도 평촌신도시에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12만1,000㎡ 규모의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안양 뉴코아 백화점, 까르푸 안양점, E-마트 등 안양권 10여개 유통업체와의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신 유통업체에 맞서는 기존 백화점들의 ’수성’ 노력도 본격화하고있다.
안양권의 상권을 선점해 온 뉴코아 백화점은 건물 1개층 전체에 할인매장을 개설하고 스포츠 및 문화센터를 대폭 확충했으며 고급 브랜드 상품도 입점시켰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측은 이에 대해 “평촌 신도시 등 안양권 중ㆍ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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