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채권단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사실상 매각재협상에 돌입, 하이닉스 처리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10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하이닉스 사업분할안이 이사회를 통과한 뒤 매각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하이닉스)와 골드만삭스(마이크론)를 통해 물밑 협상을 재개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협상채널을 재가동하는 차원의 실무접촉으로 보면 된다”며 “마이크론측도 사업분할이 원만히 성사되면 기존 양해각서(MOU)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하이닉스 메모리부문에 대한 인수를 추진할 수 있어 매우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사업분할 작업과 동시에 3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의 경영권을 확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9일자 신문에서 “하이닉스 이사회가 채권단이 제시한 회사분할안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 달 말 결렬된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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