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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X파일 / 'TV는 사랑을 싣고' 4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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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X파일 / 'TV는 사랑을 싣고' 400회

입력
200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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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400회를 맞는 KBS 1TV 사람 찾기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일 오전11시50분). 1994년 5월3일 첫 방송해 지금까지 무려 720여 명의 스타들이 추억 속 주인공을 만난 이 프로그램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옛 사람을 찾는 것일까?먼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생년월일과 주소가 나와 있어 사람 찾기에는 가장 좋은 자료이다. 생활기록부가 없으면?

그때는 전화번호부를 뒤져 같은 이름의 사람에게 일일이 전화를 건다. PD 5명, FD 2명, 방송작가 4명 등 제작진이 총동원되는 것은 이때다.

찾기만 하면 불원천리 달려가는 것은 기본. 한 회 제작비 1,600만 원 중 출연료를 빼고는 거의 다 출장비와 교통비로 사용된다.

그래도 못 찾으면 동사무소와 경찰의 도움을 얻는다. 물론 정식 공문을 보낸다.

점점 엄격해지는 사생활보호 때문에 정보를 알아내는데 어려움은 크지만,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나왔다”고 하면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이 만8년 동안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밖에 “누구누구는 어디 산다더라” “그 친구는 내가 전에 봤다” 등 연고가 있는 과거 출연자의 기억력과 입 소문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때도 많다.

그러면 사람을 못 찾은 경우도 있을까?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장해랑PD는 “거의 다 찾는다. 다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이미 고인이거나 이민을 간 경우에만 부득이하게 방송을 내보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잘못 찾은 경우는 딱 한번.

농구선수 강동희가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후배를 스튜디오까지 데려왔지만, 결국 다른 사람으로 판명돼 방송이 되지 못했다. 이 어처구니 없는 ‘NG’ 장면은 12일 방송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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