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 무슨 일이 오가고 있을까.최근 이란 언론이 미국과 이란이 비밀회담을 해 왔다고 보도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도 이를 확인해주고 있으나 정작 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비밀접촉설은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8일 이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오랜 적대국인 미국과 비밀접촉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터져나왔다.
이 통신은 이란 의회 외교위원장이자 개혁주의의 선봉 격인 모젠 미르다미 의원의 말을 인용, “외무장관의 주장과 달리 나는 미국과 어떤 비밀접촉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이란 언론들도 이란이 미국과 키프러스나 앙카라에서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를 부인하고 접촉이 있었다면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것이었으며 그나마 비밀리에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비밀접촉설을 부인하고 다만 다자간 회담에서 비공식적인 만남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접촉설이 번져가자 이란의 개혁파는 비밀회담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나 이란 정부는 접촉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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