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과 안성에서 1주일 만에 돼지 구제역이 다시 발생, 확산이 우려된다.농림부는 10일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2곳과 안성시 보개면 가율리, 삼죽면 덕산리 등 모두 4개 축산농가에서 돼지 구제역 증상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해당 농가와 인근 20여 농가의 돼지와 소 2만5,000여 마리에 대해 살(殺)처분ㆍ매립토록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임상검사 결과 젖꼭지와 콧등에 물집이 생기고 발굽이 빠지는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고, 간이 시료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여 구제역이 확실시된다”며 “정밀 검사결과는 11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제역 발생 농가는 지난 달 30일 경기 안성의 최초 발생농가에서 1.5~9㎞ 떨어진 위험지역 또는 경계지역 안에 있다. 용인 백암면 농가 2곳은 돼지 1,290마리와 1,400여마리씩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각각 어미돼지 1마리와 새끼돼지 7마리가 증상을 보여 새끼돼지는 모두 폐사했다. 또 안성 보개면 농가는 돼지 4,000여 마리, 삼죽면 농가는 돼지와 소 276마리를 기르고 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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