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매각무산에 따른 실망매물과 5월말 결산을 앞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덤핑성 물량으로 반도체 시장이 심리적 공황상태로 접어들면서, 가격이 생산원가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장중 한때 1.85달러까지 떨어졌다. 평균거래가격도 전장보다 5% 하락한 2.09달러에 거래돼 2달러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현물시장 브로커들은 128메가 SD램 가격이 최저 1.2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등 주요 D램 업체들의 생산원가(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재료ㆍ인건ㆍ판매관리비)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판매원가는 현재 1.8달러선, 하이닉스는 2.2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물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내주로 예정된 가격 조정협상에서 고정거래가격도 10% 정도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2~4.5달러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은 3.5~3.9달러 선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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