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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엄마, 하늘나라로 가는게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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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엄마, 하늘나라로 가는게 뭐예요?"

입력
200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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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 / 베터 베스트라 등 지음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너무 빨리 혹은 갑자기 다가온 가까운 이의 죽음을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은 손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사랑을 먹고 살던 손자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요스트는 할아버지와 카우보이 놀이, 해적 놀이를 하고 식빵을 준비해 멀리 둑까지 소풍 갔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잠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을 담은 관이 하관하고 요스트가 흙 한 줌을 뿌릴 차례다. 그러나 아이는 엄마 뒤에 숨고 만다.

차마 할아버지를 보낼 수 없는 아이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그때 엄마가 건네준 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 그 손수건을 보고 요스트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제된 글 속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눈 사랑이 소곤소곤 말을 건네듯 전해진다. 차분한 갈색, 맑고 투명한 초록색 그림이 어렴풋한 추억을 더듬게 한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네덜란드 아동작가상과 BIB골든애플상을 수상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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