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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리우·바조 뛰게하라"…브라질·伊 엔트리서 탈락,양국 팬들 발끈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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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리우·바조 뛰게하라"…브라질·伊 엔트리서 탈락,양국 팬들 발끈 항의 시위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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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미국월드컵에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노장스타 로베르토 바조(35ㆍ브레시아)와 호마리우(36ㆍ바스코다가마)의 대표팀 탈락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호마리우가 탈락하자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에 대해 “호마리우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모든 브라질팬들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비난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호마리우는 노장임에도 올 시즌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고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탁을 주장했으나 스콜라리 감독은 끝내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축구황제 펠레도 비난공세에 가세했다.

펠레는 "우리 모두는 스콜라리 감독이 그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브라질 전체가 호마리우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스콜라리 감독을 비꼬았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말총머리 스타 바조가 탈락한 이탈리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임신부까지 포함된 이탈리아의 축구팬들은 바조의 탈락이 확정되자 이탈리아 축구협회 건물밖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시위를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82년 이탈리아 우승의 영웅 파울로 로시는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선택을 두둔했다. 로시는“바조가 들어가면 대표팀이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트라파토니 감독이 개인적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선수를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조와 호마리우 모두 여론의 지지를 받았지만 튀는 성격으로 감독 및 선수들과 불화를 빚은 점이 탈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월드컵 출전으로 선수생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려 했던 94년 월드컵의 영웅 호마리우와 바조의 대표팀 탈락은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유종지미(有終之美)의 의미를 곱씹게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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