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할 때 허리 괜찮으세요?’웬만큼 키가 큰 주부들이라면 주방일을 하면서 느끼는 불편 한 가지. 바로 싱크대의 높이다.
살림형편이 좋아서 키맞춤 주방가구를 들여놓지않는 이상 높이가 낮은 싱크대 때문에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고 일하게 되기 때문. 허리에 부담이 가고 일의 효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주방가구 브랜드 리바트 리첸은 최근 기존 싱크대 보다 높이를 5㎝ 더 늘인 90㎝ 높이의 하이리빙 시리즈를 내놓았다.
여성의 평균신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주방일을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자료에 따르면 1979년 우리나라 30~34세 여성들의 평균 키는 153.7㎝였지만 2000년에는 159.1㎝로 무려 5.4㎝나 신장했다.
그러나 기성 주방가구 높이는 1980년 처음 입식 부엌가구가 선보였을 때의 85㎝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유는 기성제품의 경우 싱크대 높이를 바꾸면 생산라인 전체를 바꿔야하기 때문에 가구업체들이 감히 바꿀 생각을 못한다는 것이다.
리바트 홍보실 이종현 차장은 “유럽의 주방가구가 보통 88~93㎝ 높이라는 걸 감안하면 갈수록 서구화하는 우리 여성들의 체형에 맞는 가구개발에 업계가 너무 소홀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리바트의 과감한 시도가 업계의 귀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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