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상하로 31포인트나 출렁인 9일 코스닥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주가흐름에 한숨을 돌렸다. 프로그램 매물로부터 자유로운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매도공세를 계속하면서도 코스닥시장에선 이날 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도 옵션만기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수급교란과 변동성 확대를 피해 코스닥으로 대거 이동했다. 미수금 역시 8,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하루 거래량이 3억주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지수가 지난 8일 단기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1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 추가 반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과 낙폭과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코스닥에서 가격이 매수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통신서비스주 등 코스닥 실적 우량주에 대해 외국인들이 개별 종목의 저가매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 코스닥 시장의 신규 공급물량이 5,035억원으로 4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210억원이었던 출자전환 물량과 지난달 1,196억원에 이르렀던 무상증자 물량도 5월에는 없다. 벤처금융사 및 대주주 보호예수가 풀리는 코스닥 기업도 13개사 58만주로 4월(19개사 1,083만주)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낙폭을 회복하지 목하고 있는 코스닥 우량주와 외국인 매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시장 전체가 안정될 때까지 매매 타이밍을 짧게, 기대 수익률을 낮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