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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FX사업에도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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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FX사업에도 개입 의혹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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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崔圭善ㆍ42ㆍ구속)씨가 F-15K가 차기전투기로 확정될 경우 보잉사로부터 거액을 받기로 한 정황이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져 최씨가 FX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특히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의 아들 정민씨와 최규선-보잉사-GE 간의 석연찮은 관계도 새롭게 주목 받으면서 권 전 고문도 최씨의 로비행각에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 최규선은 보잉 로비스트?

최씨가 보잉사의 로비스트였을 것이라는 의혹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4월15일자 1면 참조)

최씨는 지난해 4월 이후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정부기관 산하 모 위원회 고위관계자와 자주 접촉해 FX사업에 관한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의원에게 “보잉사가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솔라즈 전의원은 그레그 전 대사와 함께 F-15K가 내정되기 2개월전인 1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문제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가 김 국방장관 등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당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이 지난달 23일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최씨가 무기구입 사업에 간여했다고 밝힌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이 포착한 최씨의 F-15K 로비 정황이 점차 구체화할 경우 검찰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규선과 권정민

최씨와 권 전 고문의 아들 정민씨간의 관계도 의문 투성이다.

최씨는 미 오하이오주에 거주하고 있는 솔라즈 전의원과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를 비롯해 정민씨 앞으로 매달 국내 군사잡지를 우편 송고한 것으로 밝혀져 정민씨 등 이들도 FX사업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씨는 미국 유학중인 정민씨를 GE사에서 일하도록 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GE사는 보잉사가 F-15K의 엔진 생산업체로 지정한 회사로 가격조건이 불리한 GE사 엔진이 차기전투기인 F-15K 엔진으로 선정된 데 대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민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씨가 FX사업에 개입했는지도 모르며 그가 나를 GE사에 취직시켰다는 것도 낭설”이라며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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