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가 31개 회원 증권사에 지방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 입장권 1만4,000장을 할당해 논란을 빚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7개 지방 경기장에서 열리는 비인기 경기 입장권 1만4,000장(15억4,000만원 상당)을 사들여 국내 31개 증권사에 150∼950매씩 배정했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을 보면 대우증권이 950매로 가장 많았고 ▦현대증권 900매 ▦현대투신증권 800매 ▦삼성증권 700매 ▦대신증권 700매 ▦LG투자증권 700매 ▦대한투신증권 650매 등이다. 하지만 증권사 관계자들은 “입장권이 팔리지 않은 비인기 경기 티켓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국가적 축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없고…”이라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는 “증권업계가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비인기 경기 입장권을 확보해 회원사들에게 구매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며 “회원사들이 별도의 월드컵 마케팅비용 예산을 마련한 만큼 이를 소화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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