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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지영석 LG투자신탁운용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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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지영석 LG투자신탁운용 팀장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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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도 매매 의사 결정을 시스템화해야 합니다. 투자이론이 아무리 아무리 허점 투성이이라고 해도 칼같이 지키면 주먹구구식의 뇌동매매보다는 낫습니다.”LG투자신탁운용 지영석(池泳錫ㆍ37ㆍ사진) 주식운용3팀장은 각종 기술적 지표를 종합, 한국 증시에 적합한 독창적 매매 시스템을 구축한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자신이 최적화한 시스템상 매매 신호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 그는 그러나 시스템상 신호를 따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상으로는 매수 신호가 나왔지만 직감상으로는 오히려 매도하고 싶을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시스템을 따랐을 때 수익이 났다는 것이 지 팀장의 결론이다. 미국에서도 펀드매니저들에게 시스템상 시그널을 그대로 따르도록 교육하는 데에 가장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1년 국민투신에 입사한 뒤 99년 LG투자신탁운용으로 몸을 옮긴 그는 시스템 펀드운용으로 현재 1조1,5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고 있다. 특히 인덱스 펀드는 펀드평가기관 제로인의 집계 결과 현재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엔 인덱스형 베스트 펀드매니저로 뽑히기도 했다.

지 팀장은 증시 전망에 대해 지수로는 700대 중반, 기간으로는 3개월 정도의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의 관건이 수출이라는 점에서 결국 미 경기의 회복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 미 경기는 쌍바닥의 두번째 바닥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또 주가의 선행성을 인정하더라도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세는 경기회복 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도 조정론의 배경.

그는 시스템상 현재 매수 신호가 발생한 종목과 관련, “삼성전자와 증권주가 매수 타이밍”이라며 “그러나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수익률도 낫고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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