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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훼손 軍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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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훼손 軍서 허용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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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농지 보상 사업을 명목으로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민통선 내 습지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9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군의 경기 파주시 진동면 일대 스토리사격장 공여지로 피해를 입은 농민을 보상한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진동면 초리의 새울천 습지에 폭 4n, 길이 300m의 진입로를 개설, 습지 2,000여 평을 훼손했다.

또 6만평 규모의 새울천 습지 가운데 5,000평에 대해 개간 허가를 농민들에게 내줬다.

녹색연합 서재철(徐載哲) 자연생태국장은 “새울천 습지는 1,000평만 훼손되더라도 습지 전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방부의 계획대로 개간이 이뤄지면 새원앙, 귀롱나무 등 희귀조수와 법정보호종인 양서파충류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습지 개간과정에서 지뢰 100여발이 발견되는 등 위험성이 상존하는데도 지뢰제거 작업 및 지뢰사고 책임 등을 농민에게 떠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경작지와 관련한 안전사고에 대해 부대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10여명의 농민에게 강요했다”며 관련자 문책과 비무장지대 생태계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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