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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1세대의 '유아교육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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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1세대의 '유아교육 사랑'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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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1세대가 유치원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1억원을 후배들을 위해 기탁했다.1938년 우리나라 초대 유아전문교육기관인 중앙보육전문학교 보육학과를 졸업(10기)한 최선완(崔善婉ㆍ88)씨가 최근 중앙대 유아교육과의 후배들을 위해 강릉에 있는 328평 가량의 땅을 기탁했다.

서울 명동 계성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최씨는 1940년 ‘대한유치원 교육협회’를 창설, 소외 받던 유아 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10여곳도 되지 않는 서울 시내 유치원 교사들의 모임이었던 협회는 유아 교육의 실제 사례와 방침을 연구하면서, 국내 유아 교육의 초석을 놓았다.

57년 서울 후암동 ‘복자유치원’을 설립한 뒤 30여년간 유아 교육에 생을 바쳐 온 최씨는 구연동화가로도 유명하다.

60년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며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고 강연을 통해 어린이 구연동화의 대중화에 앞장 서왔다.

90년대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유치원지도 장학사를 끝으로 유아교육 활동을 접은 그는 5년 전부터 제주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60여년 전에 비해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이 보람”이라며 “어린이야말로 지금 시대의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유아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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