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오모(47ㆍ부산)씨의 유족에게 최근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오씨가 생전에 생명보험을 든 적도 없는데 무려 8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험금이 나온 것. 외환카드 VIP회원이자 플래티늄카드 회원인 오씨는 중국 항공기 티켓을 외환플래티늄 카드로 결제, 외환카드가 자동으로 가입해주는 2가지 여행상해 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외환카드는 현대해상과 제휴, 플래티늄카드 회원이 공공교통수단 요금의 50%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탑승 중 상해 또는 사망시 최고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VIP회원이 항공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2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오씨의 유족에게 전달된 8억5,000만원은 국내 신용카드 역사상 부가서비스로 지급된 보상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보험증서의 기능을 겸비한 신용카드.’ 은행과 보험의 제휴(방카슈랑스) 등 금융업무의 겸업화 추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카드업계에도 방카슈랑스 열기 못지않은 ‘카드+보험’ 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우량고객이 카드를 한번 긁을 때마다 해당 업무와 관련된 보험 혜택까지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카드 사용액을 늘리는 마케팅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플래티늄 회원을 대상으로 보상한도가50만 달러인 해외여행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 휴일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7만5,000달러까지 보상해준다. 또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와 제휴, IATA의 항공권 판매 대리점인 BSP여행사에서 국제항공권을 구매하는 모든 회원에게 1억원짜리 여행자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골프카드 회원에겐 골프장내 사고에 대해 1,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LG카드는 여성들이 주고객인 ‘레이디카드’ 회원에게 1,000만원 한도의 얼굴성형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2030카드’ 회원들에겐 전자상거래에 관련된 피해 발생시 건 당 300만원, 최고 1억원까지 보상을 해준다. 비씨카드도 여성 전용 ‘쉬즈카드’ 회원들을 위해 얼굴에 1㎝ 이상의 흉터가 생기면 1,000만원까지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레포츠카드’ 회원이 레포츠를 즐기다 사고가 나면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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