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군 친척 5명의 선양 일본 총영사관 진입 실패 사건의 관련 당사국들은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서도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현재로선 중국 정부가 체포한 김광철씨 일가를 일본 총영사관 구내로 원상복귀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중국 당국이 9일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통해 공안 요원들의 행위가 일본 공관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대응하고 나선 데서 이번 사건을 대하는 중국측의 단호한 입장을 엿볼 수 있다.대신 중국은 공관 불가침 침해 문제와 탈북자 처리 문제를 분리해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일본의 김씨 가족 인도요구는 수용할 수 없지만 이들을 3국으로 추방하는 인도적 고려를 통해 일본측의 체면을 살리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도 당장은 중국측의 공관 불가침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공관 불가침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전면적 외교 마찰로 비화하는 것은 우려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8일 밤 "중국의 입장도 있으므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중·일 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배려할 생각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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