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자살폭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을 선언하고 나서 라말라 합의 등으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중동 사태가 또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이스라엘 내각은 9일 미국 방문길에서 급거 귀국한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비상 각료회의를 열고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을 결의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 준비에 나섰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와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예비군비상소집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에 대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8일 팔레스타인 TV에 출연, 팔레스타인 급진단체들에게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자치정부 수반으로서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에 참가할 것이라는 나의 약속을 되풀이한다”면서 테러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하고 “그가 언행일치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측에 보복이 몰고 올 불행한 결과를 고려해 평화적인 해결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텔아비브 자폭 테러를 감행한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는 이날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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