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인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사퇴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FRB에 새로운 이사 2명을 임명하는 등 ‘포스트 그린스펀 체제’ 에 대비한 정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8일 공석 중인 FRB 이사에 프린스턴 대학의 벤 버낸키(48) 교수와 FRB의 이코노미스트인 도널드 콘(59ㆍ사진)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FRB의 이사 임명은 최근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증시 침체에 대한 그린스펀의 책임론과 맞물려 그린스펀의 사퇴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린스펀의 임기는 2004년 6월. 고령과 미국 경기에 대한 잘못된 금리 처방 등을 이유로 올 초부터 끊이지 않던 중도 사임설은 최근 미국 경제의 이상 징후와 함께 다시 불거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 도널드 콘의 부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975년에 FRB에 합류한 콘은 87년부터 14년 간 통화정책 일을 하다 지난해 6월부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문역을 맡으면서 그린스펀의 연설문을 작성할 만큼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이 신문은 FRB의 통화정책에 콘만큼 깊숙이 관여한 사람이 없다면서 경제 전문가들이 콘을 그린스펀의 후임자로 점찍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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