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전직 경찰들을 동원, 임의조제 등 약사들의 불법의료행위 조사에 나서기로 해 대한약사회와 마찰이 예상된다.의협은 8일 전직 경찰 2명이 포함된 약사들의 불법의료행위 감시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들 전직 경찰관은 약사들의 임의조제나 처방변경, 일반의약품의 낱알판매 등에 대한 감시를 벌이고 객관적 증거를 확보, 고발 조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수사계통 출신의 전직 경찰관들은 최근 의협이 공개채용을 통해 발탁했으며 현장투입에 앞서 사전 실무교육까지 받았다.
의협 관계자는 “이들과의 계약기간은 1년이며 성과가 좋을 경우 전직 경찰관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까지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있다면 공권력이 나설 일이지 사설 감시단을 동원하는 것은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리베이트 문제 등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의사들이 내부정화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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