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슈페리어)에 대한 대우가 곧바로 눈에 띄게 달라졌다.9일 밤(한국시간) 텍사스주 어빙의 포 시즌스-라스 콜리나스 TPC(파72)에서 열리는 바이런 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ㆍ우승 86만4,000달러).
우승 다음날인 6일 오전 4시간 동안 차를 몰아 어빙에 도착한 최경주는 곧바로 연습장을 찾았으며, 자신을 알아본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기에 바빴다고 현지신문 댈러스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전했다.
8일 대회 본부측이 발표한 조편성에서도 최경주는 스타대접을 받았다. 쟁쟁한 선수와 한 조가 된 것은 물론 티 타임도 오전 9시대로 스타플레이어가 집중된 로열타임에 배정됐다.
최경주는 현지시간 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9일 밤 10시30분) PGA 투어에서 나란히 4승씩을 거둔 로버트 앨런비(호주), 케니 페리(미국)와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지금까지 주로 오전 8시대의 이른 아침이나, 오전 11시 이후의 늦은 시간대에 무명 또는 한물간 노장 선수들과 한 조로 1~2라운드를 가졌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위상변화이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3주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최경주와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9일 밤 10시10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와 한 조를 이룬 앨런비는 99년 PGA 투어에 합류, 2000ㆍ2001년에 2승씩을 따낸 신예다. 페리도 91년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이후 지난 해 뷰익오픈까지 4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한 중견 골퍼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10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97년에 이어 대회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우즈를 비롯, 2위 필 미켈슨(미국), 3위 어니 엘스(남아공), 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6위 데이비드 듀발(미국), 7위 비제이 싱(피지), 공동 8위인 PGA 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와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 등이 정상급 기량을 겨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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