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본다. EBS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인적자원부가 2001년 선정한 ‘올해의 스승’ 3명의 휴먼다큐멘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을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30분 방영한다.26년 교직생활동안 경남 거제도에서만 20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희망을 전했던 황영수(55ㆍ경남 창원시 사파중)교사가 1편 ‘꽃들에게 희망을’(15일 방송)의 주인공.
그가 창원의 아파트 재활용함을 뒤지는 이유는 뭘까?
어린시절 맘껏 책을 읽고 싶었던 그는 재활용함을 뒤져 찾아낸 3만여권의 헌 책을 공부방과 마을 도서관에 기증했다.
야간공부방을 운영하고,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을 댄싱동아리에 참여시키고, 학생들과 좀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카운슬러 자격증도 땄다.
그는 “관심과 애정, 이해, 배려야말로 청소년이 올곧게 자라도록 하는 최고의 거름”이라고 말한다.
2편 ‘호랑이 선생님과 꼴찌들의 비상’(22일 방송)은 문제아들의 집합소에서 특수학교로 변신한 전남 함평군 함평골프고등학교 이근형(45) 선생님의 학교 혁명기.
학교는 놀거나 잠자는 장소쯤으로 치부하던 골치거리 학생들이 모범생으로 변신한 건 전적으로 이근형 교사의 열의 덕분.
부임 3년만인 올해 3월 그는 평범한 시골 실업고를 골프 특성화 학교로 변신시켰다.
‘울보 선생님의 열한가지 미소’(29일 방송)에서는 제주 서귀서초등학교 특수학급 제비반 송철수(52)교사를 만나본다.
한눈이라도 팔면 교실을 빠져나가 시내를 돌아다니는 진옥, 혼자서는 밥도 먹지못하는 민호 등 학습장애, 자폐, 정신지체의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도 그에게는 특별한 존재.
학생들에게도 그가 특별한 이유는 자신도 폐결핵합병증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희생하면서도 학생들에게는 애정을 아끼지 않는 그의 삶을 통해 참스승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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