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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日자민당 간사장, '섹스스캔들'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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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日자민당 간사장, '섹스스캔들' 곤혹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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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물망에 오르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 야마사키 다쿠(山崎拓ㆍ65ㆍ사진) 간사장이 주간지에 섹스 스캔들이 폭로돼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은 3월부터 야마사키 간사장이 국회의사당 부근의 호텔에서 밀회를 했다는 등의 폭로 기사를 연재물로 실었다.자민당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의 외무성 관련 이권개입 의혹으로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등 의회와 자민당이 정신없는 시기에 호텔에서 밀회를 즐겼다는 폭로 기사는 차기 총리를 꿈꾸며 개혁정치를 내세워온 야마사키 간사장에게 엄청난 타격이다.

주간문춘은 ‘옛 애인의 수기’라는 제목으로 야마사키 간사장이 변태적 행위를 요구하는 녹음 테이프와 알몸 사진을 보도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최근 “사실 무근”이라며 주간문춘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기자회견에서는 “내 사진인지도 모르겠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주간문춘’은 마침내 8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그가 애인과 1993~2001년 국내외 호텔에 묵었던 400일분의 영수증을 증거로 제시했다. 증거는 애인이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야마사키는 1994년 2월 불법어로 단속 요청차, 1995년 4월 의원간담회차 각각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애인을 대동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에서 묵는 등 외유 때 애인을 데리고 다녔다. 영수증을 폭로한 애인은 그가 “외국인은 싫다. ‘외식’은 하지 않고 ‘도시락’을 먹겠다”며 외유 때 동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자신이 중국옷, 싱가포르항공 스튜어디스 의상, 미국 여고 교복 등 외유지의 의상을 입고 섹스를 하는 것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야마사키가 “외국에 가면 여자가 생각난다”며 “지금까지 외국에 혼자 간 적이 없다”고 자랑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야마사키는 1995년 10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와타나베 미치오(渡邊美智雄) 전 대장성 장관의 장례식 전날, 2000년 5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총리가 뇌경색으로 숨지던 날도 호텔에서 밀회를 즐겼다고 주간문춘은 폭로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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