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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라이벌] 칠라베르트 VS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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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라이벌] 칠라베르트 VS 칸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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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결승 토너먼트의 첫 경기(6월15일)는 E조 1위 독일과 B조 2위 파라과이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이 맞붙는다면 ‘세기의 골키퍼 대결’이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독일의 올리버 칸(32ㆍ바이에른 뮌헨)과 파라과이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7ㆍ스트라스부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 따라서 승부는 누가 골을 더 안 먹느냐에 따라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모두 30을 넘긴 베테랑으로 재능은 물론이고, 경기를 끌어가는 리더십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 카리스마가 압권이다.

■ 파라과이 칠라베르트 - 방어율 0점대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골 넣는 수문장’으로 인기가 높다. 골기퍼지만 페널티킥ㆍ프리킥 전담 키커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2002년 월드컵 남미예선 17경기 중 14경기에서 페널티킥 2골 등 4득점을 올려 팀내 득점 3위를 기록했다.

89년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명골기퍼 이기타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이후 통산 개인득점 58골에 0점대 방어율(경기당 평균 0.85골)을 자랑한다.

지난해 4월 남미 클럽선수권에서는 세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사상 첫 골키퍼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 도중 거침없는 언행, 골이 터질 때마다 그물이 찢어져라 매달리며 열광하는 쇼맨십, 정치가도 혀를 내두르는 언변 등 스타기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지난해 8월 브라질과의 월드컵 남미 예선서 0-2로 패한 후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4경기 출장정지를 받고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문 일도 있다.

13년 동안 강력한 키리스마로 팀을 장악, 파라과이의 국민적 영웅이자 팀의 상징이 된 칠라베르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화려한 성적을 낸 뒤 정계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독일 올리버 칸 - 문전 크로스패스 저지 최고급

독일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게르만 전차군단의 부활을 이끄는 철인 수문장 올리버 칸 역시 실력으로라면 칠라베르트에 뒤지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6경기에서 불과 5실점해 독일의 조 1위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국제축구역사 통계연맹으로부터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칸은 주전 골키퍼였던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뒤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98년 월드컵 때 후보선수여서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를 한일월드컵에 그만큼 애착을 갖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문전을 지나가는 크로스패스 저지 능력을 칸의 가장 탁월한 능력으로 꼽는다. 그는 지난해 5월 2001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신들린듯한 플레이로 무려 3개의 슛을 막아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독일 대표팀 루디 펠러(42)감독도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칸을 꼽는다. 다만 최근 칸이 위장병 악화로 출장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세기의 골키퍼 대결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생년월일 1965년 7월27일

출생지 파라과이 루크

소속팀 프랑스 스타라스부르

체격 1m88 90kg

주요경력 96년 남미 최우수선수, 2001년 골키퍼 첫 해트트릭

▽ 올리버 칸

생년월일 1969년 6월15일

출생지 독일 칼스루헤

소속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체격 1m88 87kg

주요경력 2001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최우수선수

김호섭 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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